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만남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기쁘고 즐거운 만남, 행복한 만남을 이어갈 때 세상은 참 살 맛 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때론 좋았던 만남이 불편하고 서먹서먹해질 때도 있습니다. 평소와 달리 전혀 다른 사람처럼 화를 내며 행동하여 당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무엇인가 그 사람의 불편한 마음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몸의 상처 난 곳을 만졌을 때 “아야”하고 아픔을 호소하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난 곳을 건드렸을 때 반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LA에서 살 때 종종 캘리포니아 북쪽에 있는 세쿼이어 & 킹스 캐년을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곳엔 2000~3000년 된 거대한 수백 그루의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습니다. 수많은 세월을 버티며 살아온 나무들의 생명력에 놀라움과 “저 나무들은 어떠한 세월을 보냈을까?” 궁금도 하였습니다. 한 죽은 나무의 나이테를 통해, 2천년 동안 70여번의 화재, 가뭄과 병충해, 폭우와 번개 등 험난한 세월을 겪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사람에게는 인생의 나이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웃고 행복해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고통과 눈물, 가난과 질병, 실패와 좌절 등 아픔의 인생의 나이테가 있습니다. 예전에 수십여 내적치유 수련회를 인도하며 참가했던 많은 사람들 중에 ‘나는 아무런 마음의 상처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크고 작을 뿐 저마다 상처테가 있었습니다. 수련회에 참여했던 한 참가자의 글입니다.
“저는 하나님 창조의 정원에 심겨진 한그루의 나무입니다. 나무가 나이를 먹으면 생기는 것이 나이테입니다. 나무가 상처를 입어서 생기는 것이 상처테입니다. 제 안에는 많은 방들이 있습니다. 상처테의 방들입니다. 내적치유 수련회를 통과하는 과정에 깊숙이 있는 그 방들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제일 큰 방이 부러움의 상처테라는 방, 그 다음이 두려움의 방, 그 옆으로 즐비한 거절당함의 방, 시샘의 방, 기대미달의 방, 열등감의 방, 인정받지 못함의 방 등 각기 다른 크기로 다른 두께와 무게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인생의 상처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시와 거절, 비교와 배반, 오해와 누명, 인종이나 성차별, 가난과 질병, 소외와 편애, 외모와 직업 등 다양한 상처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받지 못했을 때 자신도 불행하고 또 누군가에게 고통과 아픔의 상처를 준다는 것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 함께 신앙생활하는 교우들, 직장의 동료 및 주위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게 됩니다.
한인 이민 사회에 큰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때가 있습니다. 부인과 별거 중이던 남성이10살 11살 된 아들과 딸을 차에 태우고 불을 지른 사건, 40대 여성이 남편을 칼로 찌르고 콘도에 불을 질러 아들이 죽은 사건, 50대 가장이 아내와 아들과 딸에게 총격을 가하고 자살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진 고등학생 딸을 교회에 초대하여 위로하고 격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이러한 끔직하고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날까요? 치유 받지 못한 상처들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분노의 노예가 되어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깨뜨리고 불행의 나락으로 이끌고 만 것입니다. 이에 성경은 말합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4:23)
사람들은 건강과 행복, 가정과 일터, 명예와 직위, 돈과 집, 외모와 미모 등 저마다 지키고 싶어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교회 성도들은 믿음을 지키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무릇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마음은 그 모든 것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행복만이 아니라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위해서라도 우리의 지난 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내 마음을 다스리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마음의 상처는 세월이 흐른다고 저절로 치료되지 않습니다. 무디어지고 약해질 뿐입니다. 어느 순간 다시금 그 상처가 나를 아프게 하고, 그 아픔이 또 누군가를 아프게 합니다. 육신의 몸이 아프면 치료를 받듯이 마음의 아픔도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의 상처의 최고의 치료자 한 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상처받은 치유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이 되신 예수님은 가난과 시기, 모함과 배신, 불의와 고초 등 수많은 아픔을 겪으셨기에 우리의 모든 아픔과 슬픔과 마음의 상처를 그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러기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며 우리를 불러 주십니다. 모든 마음의 무거운 짐과 아픔을 주님 앞에 나아가 다 내려 놓으시기 바랍니다.
치유의 주님께서 사랑과 긍휼로서 모든 아픔을 어루만지시며 깨끗이 치유하여 주실 것입니다.
“사랑의 주님! 지난 날 모든 마음의 아픔과 상처를 주님 앞에 내려 놓습니다.
고통과 슬픔, 괴로움과 분노, 좌절과 두려움을 치유하사 참 자유와 평강을 누리게 하옵소서.
치유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