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간증스토리1>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기도원에 갔다. 당시 고향교회에서는 고2가 되면 학생임원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전도사님이 기도를 시키는 데 뭐라 기도할 줄 몰라 당황하였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무려 교회를 다닌 지 17년이나 되었는데 말이다.
나의 모교회는 1903년에 선교사님에 의해 세워진 전통적인 통합 장로교회였다. 모태신앙(?)으로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습관적으로 다녔으니 기도를 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였다. 그래도 임원체면이 있지, 기도는 할 줄 알아야하지 않나 생각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하지 않았던가? 단순한 생각에 기도원에 가서 예수님께 간구하면 될 것 같았다.
홀로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며 산 속에 위치한 기도원에 도착하니 이미 집회에 참석한 천여 명으로 가득하였다. 등록비를 내고 기도원의 복음송가를 사고 헌금을 드리고 나니, 집에 갈 차비 밖에 남지 않았다. 금식하러 간 것은 아니었는데 강제 금식이 되고 말았다. 그때는 집회기간이 일주일이나 되었다. 6일 여 동안 꼬박 굶식(?)기도를 해야만 했다.
성령의 은혜와 사람의 열기로 속옷까지 흠뻑 젖도록 찬양하며 기도하며 부르짖었다. ‘예수님, 기도를 가르쳐 주세요’ 단순한 기도였다. 그런데 옆에 보니 웬 중학생들이 이상한 소리로 기도하는 것이었다. 방언이란다. 나의 기도가 바뀌었다. ‘주여, 저에게도 방언기도 주세요’ 어찌 되었을까?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사 응답해 주셨다.
얼음물로 배를 채워가며 한 주간을 강제 굶식기도(?)를 한 후 집과 교회로 향하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그 누구도 내게 강요하지도 않은 한 주간의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성령께서 강력히 내 마음을 주장하셨다. 저녁 9시만 되면 발걸음을 교회로 향하게 하신 것이다. 5분 정도 기도한 것 같은데 눈을 떠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곤 하였다. 그렇게 매일 학교를 다녀온 후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뜨거운 기도가 40여일 이어졌다.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나의 신앙의 변화였다.
“주님의 은혜로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2019년 7월 14일 (주일)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김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