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손을 주신 것은 하나는 받기 위함이요 다른 하나는 주기 위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Thanksgiving의 단어에도 감사와 주다라는 단어가 함께 있음을 봅니다. 받은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나눔이 있을 때 진정한 감사가 되는 것이겠죠.
“나만 아는 나 뿐인 사람은 나쁜 사람”이란 말도 있습니다. 나만 아는 사람으로 가득한 세상은 너무나 각박할 것입니다. 서로를 돌아보고 사랑하며 서로를 위한 사람이 많아질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긴 터널을 지나야 했던 코비드와 경제의 침체로 어려움에 있는 이웃에게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추수감사절 헌금을 선교지, 홈리스, 장애인단체, 한국군선교, 어려운 이민교회 등 10 곳에 나눌 수 있었음에 참 감사하였습니다. 또한 몇 몇 분이 한국 홈리스들을 위해 사역하는 더 나눔 하우스를 위해 특별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매서운 추위의 겨울이 오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축시킬 수도 있으나, 이웃을 향한 사랑과 관심, 헌신과 섬김은 더욱 뜨거워지며 실천함에 감사하였습니다.
또한 성탄절을 맞이하며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2:14) 찬양이 울려 퍼진 것처럼, 가정과 이 땅 가운데 참된 평화가 깃들길 소망합니다.
몇 해 전 오스트리아의 한 작은 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대표적 찬양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탄생지인 오베른도르프 마을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짤쯔강을 따라 한쪽은 오스트리아로 다른 한쪽은 독일에 속하여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절망과 낙심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사제였던 요제프 모어가 한 편의 시를 쓰게 되고, 오르간 연주자였던 프란츠 크사버 그루버가 작곡하여 성 니콜라우스 교회에서 찬양을 하게 됩니다. 1818년 12월 24일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 찬양은 100여년 후에 다시 한 번 전쟁터에 울려 퍼지며 평화를 이루게 하였습니다. 1차 세계 대전 중인 1914년 한 겨울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극심한 추위와 끊임없이 날아오는 총탄으로 많은 군인들이 생명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독일군 진영으로부터 한 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곧이어 독일군과 영국군 모두 합창하며 노래는 전쟁터에 가득 울려퍼졌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양이었습니다. 1914년 12월 24일 저녁 평화의 왕 예수님을 찬양하며 전쟁 중 평화를 맞이한 것입니다.
한 영국군인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일부입니다. “어머니, 악마처럼 여긴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같은 찬양을 부르는 기독교인 임을 알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형제들끼리 서로 죽이기 위해 싸워야 함이 너무나 슬픕니다. 또한 그들을 미워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다음 날 성탄절 아침 독일 군인과 영국 군인들은 서로 악수를 하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전사한 군인들을 위해 합동 장례식도 치루고, 선물교환도 하고, 가족들의 사진도 보여주며, 훗날 만나자며 주소도 주고 받으며, 축구도하며 전쟁터는 웃음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전쟁터에 평화를 가져온 것입니다. 200여 년전 오스트리아의 한 작은 마을과 100여년 전 영국과 독일군의 전쟁터에서 울려 퍼졌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노래가 전쟁 중에 있는 우크라이나 땅에도 다시금 울리며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사랑과 평화의 주로 오신 성탄의 계절에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의 나눔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이 되며, 가정과 교회와 이 땅의 모든 곳에 참된 평화가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오 주님, 이 땅에 당신께서 베푸신 참된 사랑과 평화가 깃들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