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가 곧 당신 !

말 한 마디가 당신입니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아름다운 말을 하면 아름다운 사람이 됩니다

말 한 마디가 당신의 생활입니다
험한 말을 하는 생활은 험할 수밖에 없고
고운 말을 하는 생활은 고와집니다

말 한 마디가 당신의 이웃입니다
친절한 말을 하면 모두 친절한 이웃이 되고
거친 말을 하면 거북한 관계가 됩니다

말 한 마디가 당신의 미래입니다
긍정적인 말을 하면 아름다운 소망을 이루지만
부정적인 말을 하면 실패만 되풀이 됩니다.

말 한 마디에 이제 당신이 달라집니다
예의바르며 겸손한 말은 존경을 받습니다
진실하며 자신있는 말은 신뢰를 받습니다

좋은 말을 하고 살면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오광수 시인의 <좋은 말을 하고 살면>의 시입니다. 시인의 ‘말 한 마디가 당신!’ 이란 글이 가슴에 다가 옵니다. 말 한 마디가 당신의 생활이요, 당신의 이웃이요, 당신의 미래라는 시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경상북도 예천군의 한 마을에 400-5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말 무덤”이 있습니다. 달리는 말 (horse)이 아니라,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 (word)을 뜻합니다. 말씀 언(言)자를 써서 “언총(言塚) 이라고도 하는데 유래가 이러합니다.

어느 마을에 김씨 박씨 이씨등 여러 성씨가 살았는데 문중끼리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씨앗이 되어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다툼을 그칠 방법을 찾던 중 마을 사람들에게 싸움의 발단이 되는 ‘원망,불평,시기,질투,험담,험한 말, 비방의 말’들을 글로 써오게 하였습니다. 구덩이를 파서 땅에 묻으면 말의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놀랍게도 그 이후 다툼과 언쟁이 수그러들고 마을에 평화가 찾아 왔다는 것입니다.

김추인 시인은 ‘허공은 세상 모든 말들의 무덤’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기주 작가는 ‘언어의 온도’에서 ‘종종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물어본다. 말 무덤에 묻어야 할 말을,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묻으며 사는 건 아닌지…’하였습니다.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말을 함으로써,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아픔을 묻지는 않았는지 자숙하는 글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는 말을 하면서 삽니다. 한 사람이 평생 했던 모든 말들을 책에 옮겨 글로 적으면 도서관 가득히 쌓일 만한 분량도 넘지 않을까 합니다. 그만큼 많은 말들을 하며 살아 온 지난 날의 내가 했던 말이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행복과 기쁨, 위로와 격려 등 유익한 말을 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국에서 목회하는 친구 중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농아인 친구가 있습니다. 40여년 가까이 알아 온 친구입니다. 한 번은 친구가 웃으며 말하길, 듣지 못해 불편함도 많지만 유익할 때도 많다는 것입니다. 남들의 험담, 욕, 원망이나 불평 등 그 어느 말도 듣지 못하기에 마음이 편하다는 것입니다. 자신 또한 말을 못하기에 나쁜 말을 전혀 할 수 없어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불편한 것이 훨씬 많음에도 긍정적으로 감사하며 사는 친구를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예전에 3박 4일의 영성수련회를 인도할 때가 있었습니다. 첫날은 침묵의 날로 아무 말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이 참 힘들어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련회에 끝나는 날 한결 같이 침묵의 날에 참 답답하였으나, 그 동안 듣지 못했던 내면의 소리, 바람 소리, 새 소리, 물 소리, 풀 벌레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듣기도 하며, 지난 날 무수히 쏟아냈던 허무한 말들, 남들에게 상처 주었던 말들을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때론 하루 정도 침묵하며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익하고 상처를 주며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말들은 무덤에 묻고, 남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좋은 말, 고운 말, 아름다운 말, 친절한 말을 더 많이 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에베소서 4:29)

오늘 나의 입술의 언어가 덕을 세우는 말, 선한 말, 은혜를 끼치는 말이 되어 듣는 사람들마다 기쁨과 행복을 주길 소망합니다. 말 한 마디가 곧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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