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세요

<지금하세요>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세요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런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세요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세요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세요

미소를 짓고 싶거든 지금 웃어 주세요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지어주세요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세요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세요

찰스 스펄전 목사의 <지금 하세요>라는 글입니다. 시간은 기다림이 없습니다. 연착도 지각도 없습니다. 서둘러 가지도 않습니다. 정확히 제 시간에 같은 보폭으로 갈 뿐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인생의 나이가 들수록 시계 추가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이에 세월을 아끼며 살아야 함을 알지만 그렇게 살지 못한 자신을 보게 됩니다.

어느 덧 인생 50대 후반 결혼한지도 32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돌아보니 목회한다는 핑계로 부모님에게 제대로 효도하지 못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부모님은 이미 본향 천국으로 떠나셨고, 장인 장모님만이 한국에 계십니다. 맏사위로서 역시 제대로 섬기지 못한 죄송한 마음이 항상 있던 차 장인 장모님의 팔순을 맞이하여 3박 4일동안 팔순기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마다하셨던 분들이 그렇게도 웃으시며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면서도 좀 더 젊으실 때 모시지 못함에 송구했습니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세요’라는 말이 더욱 가슴에 다가옵니다. 멈추어 주지도 기다려 주지도 않는 시간의 흐름에서 생각난 그 일을 지금 행함이 지혜요 행복임을 깨닫습니다. 늦은 것 같으나 지금이 가장 빠른 때이겠죠. 과거와 미래는 나의 시간이 아닙니다. 지난 과거 돌이킬 수 없으며, 미래의 시간 누구에게도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누군가 당연히 여긴 내일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지금만이 허락된 나의 시간입니다.

부목사 시절 담임으로 섬긴 목사님 중에 사랑하는 딸을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보낸 분이 있습니다.
어느 날 여섯살 된 딸이 슈퍼마켓에서 파는 종합선물세트를 사달라고 보챘습니다. 바쁘기도 하고 다음에 사주면 되지 라는 생각에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흘 후 딸이 사고로 아빠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목사님은 딸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함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 해 크리스마스 눈이 쌓인 날, 종합선물세트를 사 가지고 딸의 묘지에 간 목사님은 ‘그 때 사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하염없이 후회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부모님에게 효도도, 자녀에 대한 사랑도 미래가 아닌 지금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이웃을 위한 섬김과 사랑의 손길도 오늘 지금입니다.

성경에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큰 수확을 거둔 부자는 기뻐하며 곳간을 크게 짓고 모든 곡식을
쌓아두며 말합니다.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누가복음12:20) 나 뿐인 사람은 나쁜 사람이란 말이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풍요는 나만을 위함이 아니라 이웃에게 나누기 위함입니다. 자신만의
만족을 추구하였던 부자에게 당연한 내일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라디아서6:10)

친절과 사랑도 지금! 위로와 격려도 지금! 섬김과 나눔도 지금! 감사와 노래도 지금! 미소와 웃음도 지금! 부모님 공경과 효도도 지금! 부부의 애정과 자녀 사랑도 지금! 지금이 바로 그 기회입니다.
지금 행함으로 참 기쁨과 행복이 가정과 교회, 삶의 터전 곳곳에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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