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물어야 할 질문

중고등학교 시절 주로 기차로 학교에 다녔습니다. 기차가 오지 않을 때면 철로 위로 걷기도 하고 이쪽저쪽 뛰며 친구들과 철로에서 떨어뜨리기 놀이도 하였습니다. 힘들지 않게 두 철로를 뛰어 다닌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간격이 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혹 여러분은 철도 레일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 아나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하루는 역에 갔다가 문득 철도 레일 간격이 궁금해졌습니다. 역무원에게 ‘철도 레일의 간격이 얼마나 되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143.5cm(4.85피트)입니다.’ ‘왜 143.5cm입니까?’ ‘기차 바퀴의 간격이 143.5cm이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와 연구를 통해 로마시대 마차 바퀴의 넓이로 만들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투용 두 마리의 말을 나란히 세웠을 때 가장 적절한 간격이 143.5cm였는데, 마차를 만들었던 사람이 같은 연장으로 기차를 만들다 보니 동일한 간격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는 21세기의 철도의 간격이 로마 시대 병거를 몰았던 두 마리 말의 엉덩이 너비라니 우습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 가운데 아무런 생각 없이 과거에 그렇게 해 왔으니 하고, 답습하며 지내오는 것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질문을 통해 바른 것은 잘 발전시켜 나가되 혹 수정이 필요한 거라면 궤도를 바꿔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질문 중에 하나가 지금 나는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오래 전 세미나에 참석차 한 차량으로 몇 목회자들과 함께 갔습니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가는데 도착할 시간이 한참 지나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길을 물어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한참 달렸던 것입니다. 운전이어서 다행이었지 되돌아 갈 수 없는 인생길이었다면 그처럼 불행도 없었을 것입니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이 나의 인생에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나의 가는 길을 점검하며 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나는 바른 길로 가고 있나요?” 이 질문은 나의 하루하루 보내는 시간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며, 나의 인생의 방향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한국의 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결승전에 오른 가수가 학폭으로 인해 자진 사퇴하였습니다. 여자 배구 쌍둥이 자매 선수 역시 학창시절의 폭력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었습니다. 철없던 시절의 그릇된 행동이 그들의 발목을 붙잡고 만 것입니다.

지금 나는 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어떠한 인생의 삶을 살았는지? 나를 향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훗날 죽음이라는 문턱에 서서 지난 인생을 돌아 볼 때 후회가 적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느 분이 세상을 떠날 때 “~할 껄”이라며 여러 차례 반복하며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좀 더 사랑할 껄, 좀 더 용서할 껄, 좀 더 베풀 껄, 좀 더 열심히 살 껄’ 후회였던 것입니다.

그토록 자유를 외쳤던 사르트르는 죽음의 공포에 떨다가 죽었습니다. 프랑스의 한 신문기사에 ‘사르트르의 마지막이 그렇게도 비참했던 이유는 돌아갈 고향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실렸습니다. 그러기에 가장 물어야 할 질문은 ‘나의 영혼은 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입니다. 생명이냐 죽음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영혼의 길, 생명의 길을 찾고자 하는 자에게 길을 알려 주신 분이 있습니다. 그 길은 친히 그 분이 당신의 생명과 맞바꾸어 만들어 주신 길입니다. 그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진 길이요 생명의 길이요 영생의 길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만들어 주신 길입니다. 그분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14:6)

예수님은 친히 당신의 몸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하늘 아버지께로 가는 생명의 길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길로 걸어 아버지께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만 가는 그 길에 너만을 위해 살지 말고, 이웃을 돌아보며 손을 내밀고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지금 바로 그 사랑의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나는 영혼은 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 나는 바른 사랑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내게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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