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마흔 세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2021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을 누리는 새해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새해 들어 첫 편지이자 작년에 이어 마흔 세번째의 편지입니다.
하루 속히 편지 대신 서로 얼굴을 대면하며, 함께 예배도 드리고, 친교도 나누며,
인생 살이 기쁨과 근심 함께 나눌 날을 소망하며 기다립니다.
그럼에도 오늘 하루를 주시고 새해를 맞이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오늘 하루는 당연한 하루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복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일에 소개하였던 김소엽 시인의 시를 나눕니다.
<복된 일>
-김소엽-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꽃에는 이슬이 있고/ 내 눈에는 눈물 있음이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기쁘랴
무엇을 근심하랴/ 위에는 바라볼 파란 하늘이 있고/ 아래는 든든히 설 굳센 땅이 있고
하늘에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땅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 어찌 아니 평안하랴
눈을 뜨면/ 산과 들, 새와 나무, 풀과 바람/ 서로 만나 노래하고
내 곁에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있고/ 내 가슴에는 사랑이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감사하랴
시인은 ‘꽃에 이슬이 있듯 내 눈에 눈물 있음이 복되다’고 합니다. 이는 내가 살아 있음이요 아직도 내 안에 감정이 살아 있다는 것이겠죠.
눈을 뜨면, 세상 모든 생명체들이 서로 노래하고, 내 곁에 함께 하는 이웃이 있음에 감사하는 시인의 고백이 우리의 노래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더불어 매일 아침 7시에 카톡으로 보내지는 “하루20분 공동체 성경읽기” 영상을 통해
눈으로 그림을 보고, 귀로 들으며, 성경을 읽음으로
말씀을 통해 주시는 힘과 위로와 은혜를 누리며, 매일 승리하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이나 기도제목 등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세요.
남은 주간도 잘 지내시고 오는 주일 온라인 예배를 통해 함께 만나겠습니다.
1월 13일 (마흔 네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주님의 평강과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매일의 일상이 얼어붙은 겨울의 강처럼 집에서 지내야 하는 같은 날을 보내고 있으시겠죠?
그럼에도 하루를 호흡하며, 떠 오르는 태양, 때를 따라 내리는 눈,
겨울을 나는 새들과, 사슴과 청솔모 등 함께 어우러가며 오늘을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소식을 전했듯이, 김흥식 성도님이 어제(화) 한국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암과 투병 중에도 세빛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와 대화 나누는 것을 참 좋아하셨었습니다. 한국에 귀국하실 때에도 세빛교우들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전하였었습니다.
미국에 언젠가 오게 되면 다시 보자고 했는데 이제는 천국에서만 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있던 한 분 한 분이 주님 곁으로 가실 때마다, 마음의 허전함과 그리움,
아름다웠던 추억과 아쉬움 그리고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게 됩니다.
천년을 하루처럼, 하루를 천년처럼 여기시는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오늘 하루를 천년처럼 여겨 살되, 더욱 하나님과 함께 하며,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지내는 소중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루20분 공동체 성경읽기” 말씀을 통해
더욱 하나님과 가까이 하시고, 주시는 힘과 위로로 매일 승리하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목사인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도 중보기도를 부탁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하셔서 예방도 하시고,
혹 어떤 도움이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남은 주간도 잘 지내시고 오는 주일 온라인 예배를 통해 만나뵙겠습니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라”(시편4:8)
1월 20일 (마흔 다섯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주님의 평강과 사랑을 전합니다.
오늘은 미국 46대 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는 날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과 하나님의 주신 지혜로 나라를 잘 섬기는 지도자가 되어
양분된 미국이 하나 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될 수 있도록 중보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백신 접종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어 코로나바이러스가 퇴치되고
일상의 삶이 회복되어, 사랑하는 믿음의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배도 드리고,
기쁨의 만남이 속히 이루어 질 날을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어느 날 집 앞에 우연히 겨울 나무들을 보다가 목련나무에 핀 겨울눈(꽃봉우리)을 보면서
목련꽃의 생명력에 경이로움과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추위를 잘 견딜 수 있을까 염려되어 매일같이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다행이 추운 겨울을 잘 견디는 것을 보니,
봄이 되면 꽃망울을 하나 둘씩 터뜨리며, 온 나무에 백색 자색의 색동옷을 입혀 주고,
새들과 함께 노래하며 춤 출 것만 같습니다.
한 겨울의 핀 목련의 겨울눈에서 희망을 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엄동설한 한 겨울일지라도 겨울눈만 피울 수 있다면
언젠가는 화려한 날개 짓과 함께 멋지고 아름답게 꽃 피우는 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코로나와 추운 겨울을 보내며 우리 또한 영적 겨울눈을 피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피울까 생각해보니,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영적 겨울눈임이 깨달아졌습니다.
겨울눈이 때가 되면 활짝 피우듯, 말씀인 영적 겨울눈 또한 만개하며 활짝 피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
매일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영적 겨울눈을 함께 맺어가길 소망 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마4:4)
1월 27일 (마흔 여섯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주님의 평강과 사랑을 전합니다.
백신 접종은 하셨는지요? 기회가 되는대로 백신 접종도 맞으셔서 육신의 건강도 지키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평강도 누리며 일상의 삶이 기쁨과 행복의 삶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지난 주일 말씀은 ‘네 손에 든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과, ‘바로에게 가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떠날 때 ‘모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어 쓰임받았음을 살펴보았습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모세가 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출애굽기4:2,20)
하나님은 없는 것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나의 있는 것을 쓰기 원하십니다.
크고 위대한 것만이 아니라, 평범하거나 초라하고 작은 것일 지라도 상관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하나님께 드릴 때, 홍해를 가르며,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리며,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나이 또한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봅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모세는 80세에, 갈렙은 85세에 귀한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몇 해 전 UN은 새로운 연령구분 기준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미성년(0~17세), 청년(18~65세), 중년(66~79세),노년( 80~99세), 장수노인(100세 ~)
아직 ‘중년’이라니 힘이 나지 않나요? 노년이라 할지라도 모세는 바로 그 때 새 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젊다’, ‘할 일이 있다’라는 소명과 사명으로 힘찬 나날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특별히 아론과 훌이 모세의 손을 붙들고 함께 기도함으로 승리를 거두었던 것처럼,
코로나인 이 때에 집에서라도 목사인 저와 교회를 위해 기도의 지팡이를 사용하시길 부탁합니다.
<네 손에 든 것이> – 김미정-
네 손에 든 것이 무엇이냐 물으시니/
모세는 지팡이/ 다윗은 물맷돌/ 삼갈은 들고 있던 작은 막대기 뿐
하나님이 필요한 건/ 쓰시고자 하는 택한 자/
무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 만으로/ 앞으로 나갈자
나 가진것 아무것 없다 할지라도/ 부름받은 자로 쓰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순종하며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아무것 아니라 생각될 때에/ 주님은 당신을 보십니다 / 지금 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