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서른 여덟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지난 한 주간 동안도 건강 가운데 잘 지내셨기를 바라며
우리 구주 예수님 오신 성탄의 계절에 평강의 은혜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어느 덧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맞이하는 대강절이 교회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마지막 달력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향한 소망의 달력임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지난 주일 말씀을 나누었듯이,
시골의 작은 베들레헴의 촌에, 목수의 아들로 오신 겸손의 예수님은
만왕의 왕 그리스도시요 우리의 참 목자이신 소망의 주로 오신 예수님이심을 믿습니다.
비록 코로나의 기승으로 성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12월부터 다시금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였으나, 분명 때가 되면 코로나도 끝이 나고
밝고 희망찬 새 날이 올 줄로 확신합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는 이 때에 독감과 코로나 조심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평강과 소망 가운데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는 주일 온라인 예배를 통해 기쁨으로 뵙겠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미가5:2)
12월 9일 (서른 아홉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주님의 평강과 사랑의 인사를 전합니다.
글을 쓰는 지금 창 밖에는 겨울을 알리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들은 너무나도 가볍게 사뿐히 내리건만, 저의 마음은 왜 그리도 무거운지요…
세빛의 가족들과 함께 신앙생활하셨던 정항규 장로님께서 우리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가야할 본향 천국, 아버지 하나님 계신 곳이지만,
이 땅에서는 더 이상 장로님의 잔잔한 미소와 멋진 모습을 뵐 수 없음에 마음 한 구석 텅빈 마음입니다.
한 평생 장로님과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하시다 떠나 보내시기에, 누구보다도
가장 슬픔 중에 있을 정금옥 집사님에게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눈물도 아픔도 고통도 죽음도 없는 영원한 나라,
우리 주님과 천군천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천국에 입성하신 장로님…하나님도 뵙고, 예수님도 뵙고,
먼저 가신 목사님과 장로님, 성도들도 기쁨으로 만나고 계신 줄 믿습니다.
비록 헤어짐의 슬픔이 있지만,
언젠가 천국에서 만날 때 멋진 미소로 활짝 웃으며 맞이해 주실 장로님을 소망하며 환송합니다.
“귀천(歸天)”
– 천상병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라고 말하리라….
시인의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싯구처럼,
멋진 소풍 잘 보내시고 천국 가신 장로님, 천국에서 멋진 소풍의 나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오늘 하루 그리고 남은 생, 소풍과 같은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12월 16일 (마흔 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우리 주님 오신 성탄의 계절에 소망과 평강, 기쁨과 사랑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드디어 14일 미국에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현재 뉴저지의 일정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차 접종자는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장기요양시설 입주자 (12월~1월 중순)
2차 접종자는 교육 종사자, 경찰관, 소방관 등 필수 근로자들 (1월중순~2월)
3차 접종자는 65세 이상 의료적으로 취약한 성인 (2월~3월)
4차 접종자는 일반 모든 사람들 (3월말~5월)
백신접종 비용은 모두 무료이며1차 접종 후,
화이자 백신은 3주 내에, 모더나 백신은 4주가 지난 후에2차 접종을 맞는다고 합니다.
온 세상을 바이러스로 짙게 덮었던 코로나19가 아침안개 걷히듯 서서히 걷히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자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날들이 필요하지만,
퇴치할 수 있다는 소망의 빛이 비추어진 그 자체에 감사할 뿐입니다.
백신을 만들기 까지 수고한 전세계 의료진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특별히 사람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백신을 만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백신을 만들었다고 인간들이 또 교만해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코로나19와 백신”을 통해 “겸손과 감사”가 가슴 깊이 새겨지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 오신 성탄의 때에, 코로나19 이야기로 가득해진 안타까움이
내년 이 맘때는 우리 주님 이야기로 가득한 기쁜 날들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고 오는 주일 (12/20) 온라인을 통해 “성탄주일 찬양예배” 때 기쁨으로 뵙겠습니다.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마태복음2:10)
12월 23일 (마흔 한번째 편지)
메리 크리스마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2:14)
하늘엔 영광으로, 땅엔 평화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성탄절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기쁨이 가정마다 넘치시길 바랍니다.
어제 화요일은 종일 실버회원 분들을 기쁨으로 찾아 뵙고,
짧은 시간이나마 대화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반가웠었습니다.
사정상 댁에 계시지 않아 뵙지 못한 분이나, 만난 분이나
한 분 한 분 모든 분에게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사랑 가운데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번 달에 설교단 뒤쪽 단상에 붉은 꽃의 포인세티아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햇빛에 활짝 피는 다른 꽃들과 달리 포인세티아는 춥고 캄캄한 곳에서 더욱 붉은 꽃을 피웁니다.
파란 잎사귀가 어둠과 추위를 견뎌내며 붉은 꽃을 피워내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얼어붙고 암울한 세상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꽃을 피워 하나님께 감동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금년 남은 한 주일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주님 오신 성탄절과 기쁨 중에 보내며,
2021년 새해를 소망 중에 맞이하길 기도드립니다.
오는 주일 온라인 예배를 통해 주님께는 영광, 우리 모두는 기쁨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12월 30일 (마흔 두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드디어 2020년 마지막 편지가 되었네요.
이 편지가 어느 분에게는 마지막 날 31일에,
또 어떤 분에게는 2021년 새해가 되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하죠? 12월 31일과 1월 1일의 하루가 일년이 되니 말입니다.
주님께는 천 년이 하루같고, 하루가 천 년 같다고 하셨습니다.
시간을 초월하여 계신 것이죠.
시간을 초월한 사랑과 용서, 긍휼과 자비, 은헤의 하나님이신거죠.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상상도 못한 한 해를 보내었습니다.
무형의 바이러스에 온 인류의 발이 꽁꽁 묶이고,
사람을 피해 다녀야 하는 이상한 세상을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텅텅 빈 예배당에서
사랑하는 교우들이 마치 앉아 있는 것처럼 상상의 눈을 뜨고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전하여야 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교회 한 장소에 모이지는 못하였으나
문명의 혜택 온라인을 통해 각 처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며
또한 영이신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예배를 기뻐 받으셨으리라는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키시고 돌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2021년에 새롭게 베푸실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며 감사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오는 주일 신년 첫 주일이자 세빛교회 창립12주년 예배 때 기쁨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이사야4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