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하는 하루

주님과 함께 하는 하루 (3/16/2020 월)

어제 주일 예배는 너무나 어색하고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예배는 결코 전에 드렸던 적도 보지도 못했던 진풍경이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교회에서 100개의 마스크를 마련하여 예배드리러 온 성도들에게 하나씩 나눠 드렸습니다. 거의 모든 성도들이 하얀 마스크를 쓰고 예배에 임하였습니다. 그러한 성도들의 모습을 보며 예배를 인도하였던 저의 마음은 복잡미묘하였습니다.

찬양도 소리 내어 부르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허밍으로 불렀습니다. 허밍으로만 부르려니 답답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흥얼거림에 찬송가 가사가 더욱 마음에 다가오며 울컥울컥 하였습니다. 전에 마음껏 입을 열어 찬송할 수 있었음이 또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속히 이때가 지나가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전에 농아인 교회에서 예배드렸던 생각이 났습니다. 그들의 찬송은 마치 허밍처럼 들렸었습니다. 마음껏 소리내어 부르지 못하는 그들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회상해 보면 그들의 얼굴에서 답답함보다는 감사와 기쁨의 모습이었었습니다. 그들만의 천상의 언어로 찬송을 하였던 것입니다.

3월 16일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며,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누군가는 가정에서 누군가는 일터에서 보내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거나,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말을 적게 할 것이나, 서로를 향한 배려나 따뜻한 마음은 빼앗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시간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주님을 향한 찬송의 허밍이 있었으면 합니다. 홀로 있다면 마음껏 소리내어 찬송도 부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찬송23장, 만 입이 내게 있으면)

“1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2 내 은혜 로신 하나님 날 도와주시고, 그 크신 영광 널리펴 다 알게하소서

3 내 주의 귀한 이름이 날 위로하시고, 이 귀에 음악 같으니 참 희락되도다

4 내 죄의 권세 깨뜨려 그 결박푸시고, 이 추한 맘을 피로써 곧 정케하셨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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