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태버내클 처치 기도집회 참석후기

예전부터 참석하고픈 기도집회가 있었다. 뉴욕의 브루클린 태버내클 교회의 화요기도 모임이었다. 평일 저녁임에도 매 주 1500여명 이상이 참석한다기에 도대체 어떤 교회이기에 그것도 미국교회에서 기도회가 열리고 있을까 궁금하였고, 또 내 자신도 은혜의 자리에 함께 하고 싶었었다. 브루클린 태버내클 교회는 알코올과 마약, 성매매와 홈리스들로 가득한 지역에 1972년 짐 심발라 목사님이 20여명으로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수만 여 명으로 부흥 성장한 교회다. 기도와 말씀, 성령의 사역으로 유명한 교회이기도 하다. 몇 년 동안 미루어 오다가 드디어 행동으로 옮겼다. 집회는 저녁 7시에 시작하지만 두 시간 전부터 문을 연다기에 좀 일찍 출발하여 도착하니 이미 여러 사람들이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5시가 되어 예배당 문을 열어 들어가니 극장식의 예배당이 시야에 들어왔다. 콰이어로 유명한 교회여서 그런지 정면에 찬양대석이 회중석과 맞보게 되어 있었다. 브루클린 태버내클 찬양대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그래미상을 6번, 미국 CCM의 최고의 상인 도브상을 5번이나 수상할 만큼 영감있는 찬양으로 유명한 교회다. 불빛은 은은하게, 잔잔한 찬양의 음악이 흐르고, 앞 정면 윗 천장에서 푸른색 조명이 바닥을 비추고, 정면과 좌우 스크린에는 “잠잠히 온 맘과 정성 다해 주님께 집중합시다. 오늘 밤 위대한 일을 역사하실 하나님을 신뢰합시다”라는 자막이 쓰여 있었다. 사람들은 자유로이 의자를 찾아 앉기도 하고, 강단 앞 계단에 엎드려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하였다.

기도 집회 두 시간 전부터 강단에 엎드려 기도하는 미국 사람들의 모습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 동안 이런 모습을 이민교회를 섬기면서 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연세가 지긋한 전도사님 부부를 만났다. 전에 섬겼던 교회를 얼마 전 다녀왔는데 많은 실망을 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예전에는 새벽에 30분 전이면 교인들이 벌써 와서 기도를 하고, 또 저녁 집회가 끝난 후에도 남아서 기도를 하였는데, 그런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어찌 그 교회만 그러한가? 30~40년 전까지만 해도 교회의 새벽기도회나 저녁 철야기도회에 많은 성도들이 나와 부르짖으며 기도하였었다. 그런데 이제 그러한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런데 뉴욕의 브루클린의 한 교회에서 예전의 한국교회에서 보았던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임재를 간구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강단의 계단에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예전의 한국 교회나 기도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며 멍하니 쳐다보았다. 정신을 차리고 앞에 나아가 나도 그들 중의 한 사람으로 기도하였다. 먼저 내 안에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해 달라고, 내 안에 오셔서 온전히 나를 지배해달라고, 목사부터 성령충만해야 성도들에게 성령님에 대해 증거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세빛 교회가 성령충만하여 기도의 사람들로 가득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성령께서 특별히 몸이 아픈 성도들을 떠오르게 하며 치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게 하셨다.

6시 30분이 되자 평신도 중보기도자 십여 명이 강단 앞에 서서 한 사람씩 중보기도를 해 주었다. 이미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줄을 서서 기도를 받고 또 기도를 해 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7시가 되자 찬양리더가 Praise the Lord, Praise Jesus! 외치자 성전을 가득채운 성도들이 모두 다 일어나 화답하며 찬양을 함께 뜨겁게 부르기 시작하였다. 20여 분 찬양을 한 후 또 다른 리더 한 분이 나오더니 중보기도를 인도하였다. 첫 중보기도가 어느 목회자를 위한 기도였다. 영적 힘을 잃어버린 목사님이 먼저 성령 충만하여 그 교회를 온전히 영적으로 세워 갈수 있도록 기도하자는 기도였다.

그렇다. 먼저 목회자가 살아야 한다. 목회자가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를 살릴 수 있다. 물론 성령께서 살리지만 목회자를 도구로 쓰신다. 그러기에 나도 영적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것이다. 사도 바울도 서신서를 써서 보낼 때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예수님께서도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지 않았던가? 바울과 주님조차도 기도를 부탁했다면 나 같은 목회자는 얼마나 중보기도가 필요하겠는가? 이에 이 글을 읽는 성도들께 기도를 부탁드리고 싶다. ‘김귀안 목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성령충만, 말씀충만하여 주님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

목회자를 위해 시작한 중보기도는 수많은 성도들이 적어 낸 기도제목을 그곳에 모인 성도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중보기도 하였다. 내게 전해 진 기도카드에는 가정의 회복과 치유와 구원을 위한 기도제목이 적혀 있었다. 이어 여러 기도제목으로 함께 기도한 후 한 목회자가 나와 메시지를 선포하였다. 말씀의 핵심은 ‘두려워 말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이미 승리하셨기에 복음의 능력, 구원의 능력으로 담대하라. 2020년은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을 통해 승리의 삶을 살라’는 메시지였다. 찬양과 기도와 말씀으로 이어진 화요집회는 8시 30분이 되자 마쳤다. 생각보다는 빨리 끝나서 왜 이렇게 빨리 끝내나 생각해보니, 내일 또 일을 나가야 할 사람들인 것이다. 성도들이 일을 마치고 집에도 가지 못하고 바로 교회로 온 것이었다.

기도회에 참석한 어느 성도가 말하였다. 한 친구가 교회에 간다고 하니 ‘왜 피곤하게 교회에 가느냐고 그것도 주일도 아닌 화요일에, 또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릴 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느냐’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기는 기도하는 자리가 너무 좋아서 간다면서 왔다고 하였다. 그렇다. 낮에 일하고 밤에 기도회에 참석하는 것 쉽지 않다. 그것도 내일 또 일을 나가야 하는 주중에 말이다. 그러나 기도가 나의 삶에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기도의 자리를 뒤로 할 수 없게 된다.

영적 신앙의 원동력인 성령충만을 받기 위해 우리는 성령을 주리라는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더욱 기도의 자리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금요찬양기도회가 이번 주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매주 토요새벽기도회가 있다. 세빛의 식구들이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며 함께 기도하여 성령 충만으로 승리의 삶을 살아가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2020년 2월 6일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를 소망하며 (김귀안)

 

Comment (2)

  1. Misun kyong 02/09/2020 at 6:34 am

    저도 브르클린 태버나클 한번 가보고 싶네요~
    목사님의 성령충만 말씀충만 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Reply
    1. Sebitchurch 02/12/2020 at 2:42 pm

      감사합니다. 집사님!
      언젠가 기회 되면 한 번 가도록 하죠…
      주일예배를 위한 시작된 중보기도의 불꽃이
      세빛에 성령의 불로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함께 기도합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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