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말, 죽이는 말

살리는 말 vs 죽이는 말

최근에 한국의 한 연예인이 스스로 생명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제 겨우 스물 다섯, 백세 인생의 시대에 너무나 짧은 생을 살고 간 것이다. 무엇이 그녀 스스로 생명을 끊게 만들었나? 정확한 사인이 나와야 하겠지만 여러 정황상 “악플의 고통”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30초의 말이 30년이 간다”는 말이 있다. 한 번 스치고 지나가는 말도 30년이 간다는 데… 악플이 무엇인가? 글로서 남기는 말이다. 그것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보는 인터넷 상에 익명으로 온갖 비방과 험담, 루머를 거침없이 쏟아 낸 글이다. 자기 자신은 속 시원할지 모르나 상대방의 마음은 지옥을 만드는 것이다.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했던 이 연예인도 온갖 악성 댓글로 인해 한동안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로 심한 마음의 고통을 앓았다고 한다. 결국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풀러 신학교에서 내적치유 논문을 준비하면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마음의 상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무엇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제일 많은 답이 “말”이었다. 서로를 세워주고 격려하며 사랑해야 할 말이 오히려 마음을 멍들게 하고 아픔과 고통을 주는 도구로 둔갑한 것이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이요 마음의 자화상이다. 신앙의 성숙도이다. 아무리 세상에서 성공을 하고 학위와 몇 백만 불의 대저택에 산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남을 무시하거나 거친 욕설과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이라면 성인아이에 불과하다. 비록 투박하고 단순하고 논리와 어휘와 문장력이 뛰어나지 못해도, 특별히 자랑할 것이 없어도 누군가에게 위로와 격려, 웃음과 기쁨, 소망과 행복을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진정한 어른이요 성숙한 인격자인 것이다.

성경은 말로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고 했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음으로 내 몰기도 하는 것이다. 살고자 몸부림을 쳤던 젊은 연예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 무엇인가?    가정에서나 교회 그리고 일터 어느 곳에서든 위로와 격려, 칭찬과 축복의 말로서 살맛을 주며 생명을 전하는 말이 되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어. 예쁜 게 죄라면 당신은 최소 무기징역감이야!” 남편에게, “내 인생 일생일대 최고로 잘 한 거라면, 당신을 만난 거에요.” 자녀에게, “도대체 너의 부모가 누구시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모일거야.” 교회에서, “우리 교회가 최고로 좋은 교회입니다. 성도님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Comment (1)

  1. 윤우파파 10/17/2019 at 9:47 am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누가복음 6:45)

    마지막에 있는 아내에게 하는 말은 저에게 도전이 되네요.^^
    “뭐 잘못먹었나 왜이라노.”라는 소리 듣더라도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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