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요?” (간증2)

<나의 간증스토리2>

주님의 은혜로 40여 일간 기도하는 동안, 어느 날 부터인가 매번 동일한 말로 기도를 끝맺게 되었다. ‘하나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겠습니다.’라는 기도였다. 이는 나를 심각한 고민으로 이끌었다. 뭔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을 위해 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목회자로 부르심을 깨닫게 되었다. 소명! 부르심! 그러나 순종할 수 없었다. 고향교회 목사님을 보니, 매일 새벽, 수요일 밤, 주일 낮과 밤에도 설교를 하시는데, 내가 어떻게 저걸 감당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목사님께서 종종 교회 곳곳을 돌아보시며 교회 주변을 정리도 하시고, 청소도 하셨다. 그런 것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 서기만 하면 심장 박동이 두 배는 빨라지는 것 같아 두렵고 떨리는 데, 어떻게 평생 사람들 앞에서 말씀을 전할 자신이 없었다.

이제 나의 기도는 하나님과 씨름으로 이어졌다. 야곱은 얍복 나루에서 ‘축복해 주지 않으면 놓지 않겠습니다’ 라는 기도를 드렸지만, 나는 ‘못합니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요? ’라는 기도였다. 마치 모세의 기도와 같았다. 나는 그리 언변도 없었다. 또한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사건으로 대인공포증도 있었다. 당시 아이들이 물에서 놀다가 생명을 종종 잃었기에 수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비오는 날에도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물가에서 수영하기를 좋아했던 나는 결국 어느 모범생(?)의 고발로 전교생 앞에서 슬리퍼로 장단지를 맞았으며,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트라우마가 생긴 것이다.

언변도 없고, 대인공포증도 있었던 난 목회자로서 선뜻 나서지 못하였던 것이다. 기도를 한 지 40여일이 되던 날 아버지께 상의를 드리니 ‘함께 기도하자’며 너무 기뻐하셨다. 칠 남매 중 하나라도 하나님의 종이 나왔으면 했는데 여섯 번째인 내가 목회자로 소명을 받은 것 같다고 하니 너무 기뻐하셨던 것이다. 그날 밤 하나님께 내 자신을 드리는 기도를 드렸다. ‘이제 하나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항복의 깃발, 순종의 깃발을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아버지와 함께 기도하기 위해 저녁 기도에서 새벽기도로 바꾸었다.

그리고 어느 날 성경을 읽던 나는 ‘하나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살겠습니다’라는 기도가 고전10:31~33절의 말씀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 누군가에게 유익을 끼치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내 인생의 분명한 목적이 주어진 것이다.

 

2019년 7월 21일 (주일)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김귀안)

Comment (1)

  1. 윤우파파 07/29/2019 at 1:50 pm

    목사님 간증스토리 흥미롭게 잘 읽고 있습니다. 다음 스토리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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